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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노숙자 쉼터 위해 그림 쾌척

윤태호 기자 입력 2011-06-09 12:46:25 조회수 0

◀ANC▶
세계적인 서양화가 곽훈 화백이
생애 처음으로 자선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해주기 위해섭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노숙인 쉼터인 이 곳에는
30명 남짓의 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참길회는
한 달 전 경매에 나온 이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민원 때문에 쉼터를 수시로 옮겨야 하는
떠돌이 신세를 벗고,
노숙인들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큰 마음을 먹었던 겁니다.

◀INT▶김동옥 소장/동대구노숙인쉼터
"사실 임대료 주는 것보다 이자 내는 게
더 싸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서 매입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돈입니다.

좋은 취지에서 선뜻 건물을 매입하긴 했지만,
은행 대출 등 4억 원 가량의 빚을 지게 돼
갚아야 할 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세주처럼 나타난 사람이
바로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서양화가
곽훈 화백입니다.

참길회 정학 대표와 친구 지간인 곽 화백은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
자기가 그린 작품 26점을 쾌척했습니다.

◀INT▶곽훈 화백/서양화가(하단)
"(정학 대표가) 남을 돕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인데, 좀 도움이 됐으면 하고
그런(그림을 내놓은)거다.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곽 화백의 그림은 현재 대구시 중구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판매 수익은 고스란히
쉼터의 빚을 갚는데 사용될 예정이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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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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