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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캠프캐럴 고엽제 사태로
고엽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공포를 체감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고엽제 환자들인데요..
그들의 고통스런 삶은
고엽제가 얼마나 무서운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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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6년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이명석 씨는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49살 때부터 온몸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말초신경장애로
걷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고,
뇌졸중에다 위암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국가유공자가 됐지만,
병마와 싸워온 15년의 세월은
그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INT▶이명석(64세)/고엽제 후유증 환자
"좋은 세상에 그것도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이렇게 되니까 억울한 게 엄청 많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최재의 씨는
7년 전 협심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부터
고엽제의 공포를 새삼 느낍니다.
◀INT▶최재의(71세)/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항상 밖에서 매복작전을 했는데, (고엽제를)
만지는 건 다반사고 어떨 때는 간지러워서
(몸에) 바르고 그랬다."
혹시 자식들에게까지
질병이 대물림되는 건 아닌 지
그 생각만 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이명석 임욱순/고엽제 환자 부부
"(아들이) 아프다고 하면 (고엽제) 생각이 먼저 난다. 병원에 놀라서 �아다니는데 그래도
(고엽제 후유증) 아니라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이를 자꾸 먹어가니까 불안하다. 항상"
고엽제가 얼마나 무서운 지 너무나 잘 알기에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이
반드시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INT▶최명송(68세)/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겁난다. 이런 병을 얻고 나니까.
얘기 들어보니까 (고엽제) 통을 땅에 묻었다고 하는데 사실 끔직한 일 아닌가?"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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