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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논술을 폐지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경북대도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대신 AAT, 즉 대학진학 적성검사라는 시험을
도입했는데요.
그러나 내용이 논술과 유사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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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대학진학적성검사 모의고사 문제집니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3문제씩,
제시문을 읽은 뒤 약술형과 단답형으로
답하는 형탭니다.
모의고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INT▶ 박성실/고 3, 인문사회계열
"좀 당황스러웠어요. 원래 보통 적성검사는
객관식 형식인데 이건 주관식이고
약술형, 논술형 비슷하게 나와서요."
◀INT▶ 박수빈/고 3, 자연계열
"어떤 문제는 학교에서만 가르치는 걸로
풀기 힘들었고, 나머지는 굳이 자연계가
아니라도 풀 수 있을 정도로 쉬웠어요."
진학지도 교사들은
문제 유형을 너무 늦게 공개한데다
논술형 문제와 심화학습이 필요한 문제를 섞어
학생들의 부담만 커지게 됐다고 지적합니다.
◀INT▶ 박재완/
대구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장
"3월부터 준비하면 모르는데 6,7,8월에
논술과 심화적인 문항을 준비하기에는
학생들이 부담스럽다."
경북대는 이 달 중순 쯤 해설을 공개하겠다며
시험 유형은 유지하되
난이도는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 유기영/경북대 입학관리본부장
"학생들이 시험친 것을 채점해 보고
어려웠으면 쉬운 문제도 좀 내고
만약에 많이 맞췄으면 어려운 문제도
한 문제 정도 더 내는..."
논술 고사가 우수 학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었던 경북대는
정부가 재정 지원과 연계하겠다고 밝히자
올해 초 논술을 폐지했습니다.
그러나 논술이나 별다를 게 없는
진학적성검사를 도입하면서,
고액 과외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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