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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편법 임시보가 단수사태 원인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6-01 09:15:48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은 오늘부터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4대강 사업으로 홍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낙동강 유역의 실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오늘 그 첫 번째로
50여만 명의 주민들이 단수로 고통을 받았던
구미 해평취수장 가물막이 붕괴 사고의 원인을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알려져왔던 것과는 달리 원인이
편법으로 가물막이를 임시보로 사용한
때문이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달 8일 구미 해평 광역취수장의
가물막이가 붕괴되면서 닷새 동안
취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구미와 칠곡,김천 일원에 닷새 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 50여만 명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사상 최대규모의 단수사태로 불리는
이번 사고는 왜 일어난 것일까?


한국수자원공사가 도수로 관로 이설작업을 위한
가물막이를 취수용으로 사용한 것 때문에
단수사태를 불렀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INT▶박창근 교수/관동대 토목공학과
"도수관로를 이설하는 것 하고 취수를 위한 보는 그 기능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 12월부터 작년7월까지
도수관로 이설 공사를 위해
시트파일을 차수막으로 쓰는 공법으로
가물막이를 만들어 공사를 해 왔습니다.


가물막이는 물을 막고 공사를 할 경우에 만드는 임시 시설물로 작업이 끝나면 바로 철거하고
장기간 존치할 경우에는 설계부터 철저하게 해
튼튼히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자원공사는 공사가 끝난 뒤에도
철거하지 않고 가물막이를
취수용 임시보로 사용해 오다가
이번 봄비에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INT▶박병돈 구미권관리단장/
한국수자원공사
"저희들 관로이설을 위한 시트파일을 취수에
용이를 위해서 존치를 시켰는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터졌습니다."

취수용 임시보를 만들려면 가물막이 보다
공사비가 다섯 배 이상 추가로 더 들어가야 해
수자원공사가 공사비를 아끼려고 편법을 쓰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규모 단수사태가 가물막이의 편법 사용
때문으로 확정될 경우 천300가구의 구미 주민이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낸 피해배상 소송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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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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