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지하수 채취 일단락, 산적한 문제

도건협 기자 입력 2011-05-31 16:50:41 조회수 0

◀ANC▶
미군부대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해
부대 주변 지하수와 토양 조사가 시작됐지만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조사 대상과 방법을 정할 권한이
미국에 있다보니,
정부는 미국만 쳐다보고 있고
정작 시급한 조사는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칠곡군 종합운동장 바로 옆 지하수 관정에서
표본 채취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부대 주변 지하수 관정
10곳에서 지하수 채취를 했고, 오늘부터는
부대 밖에서 토양 오염도 조사가 시작됩니다.

채취한 표본은
국립환경과학원을 비롯한 전문기관이 나눠,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이 있는 지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한 달 정도
부대 주변 주민들에 대한 건강 설문조사를 해
정밀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작 중요한 조사가 빠졌다고 지적합니다.

토양과 지하수 오염도를 알기 위해서는
부대 안과 밖을 격자 무늬로 촘촘히 나눠
시추공을 파서 조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 한광용 박사/녹색연합 자문위원
"어떤 물질이 얼마나 분포됐는 지 알아야
어떤 복원기술과 정화기술을 쓸 것인가
어디서부터 쓸 것인가 언제부터 할 것인가 하는 계획이 나올 수 있거든요."

이번 주 목요일 미국 측의 주도로
레이더를 이용해 고엽제를 담은 드럼통이
묻혀있는 지 확인할 계획이지만 이 정도론
정확한 조사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INT▶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
"드럼통이 이만큼 있었는데 들어냈다 해도
오염물질이 남아있는 거 잖습니까?
그걸(시추조사를) 반드시 우리는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모든 공이 미국 측에
돌아가 있는 거죠."

오는 수요일 소파 환경분과위원회가 열리지만
미국측이 조사 방법과 대상 결정에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INT▶ 환경부 관계자
"(미군기지가) 우리 땅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들어가서 조사하는 건 계속 요구하는데 일단 미군측에서 먼저 움직여줘야 되는
사항이라서 저희도 뭐라 말씀을 못 드려요."

시간만 끌고 있는 미군과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정부 사이에서
의혹은 커지고, 미군 기지 주변 주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도건협 do@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