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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미 합동 조사가 시작됐지만,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조사 대상과 방법을 결정할 권한이
미국에 있다보니,
정부는 미국만 쳐다보고 있고,
정작 시급한 조사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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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캠프캐럴 안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 외에도
부대 안에 독극물을 묻었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캠프캐럴이 독성 물질 창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대 안과 밖을 나눠
토양과 지하수 오염도를 알기 위한
시추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INT▶ 한광용 박사/녹색연합 자문위원
"어떤 물질이 얼마나 분포됐는 지 알아야
어떤 복원기술과 정화기술을 쓸 것인가
어디서부터 쓸 것인가 언제부터 할 것인가 하는 계획이 나올 수 있거든요."
지난 주와 오늘 지하수 채취와
내일 부대 밖 토양 채취에 이어서
이번 주 목요일에는 미국 측의 주도로
레이더를 이용해 고엽제를 담은 드럼통이
묻혀있는 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지
정해진 게 없습니다.
◀INT▶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
"드럼통이 이만큼 있었는데 들어냈다 해도
오염물질이 남아있는 거 잖습니까?
그걸(시추조사를) 반드시 우리는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모든 공이 미국 측에
돌아가 있는 거죠."
오는 수요일 소파 환경분과위원회가 열리지만
미국측이 조사 방법과 대상 결정에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INT▶ 환경부 관계자
"(미군기지가) 우리 땅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들어가서 조사하는 건 계속 요구하는데 일단 미군측에서 먼저 움직여줘야 되는
사항이라서 저희도 뭐라 말씀을 못 드려요."
시간만 끌고 있는 미군과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정부 사이에서
의혹은 커지고, 미군 기지 주변 주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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