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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건이 해마다 잇따르고 있는데
결혼 이주여성에 일방적으로 적응을 강요하는
사회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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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의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황티남 씨.
아이를 출산한 지 19일 만에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수 차례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 해 11월, 시어머니의 폭력에
쉼터에서 40여 일 머무르기도 했지만
최근까지도 밝은 모습으로
한국어 수업을 들었던 황 씨 소식에
지인들은 눈시울을 밝혔습니다
◀INT▶강혜숙/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가까운 친구를 잃은 것 뿐만 아니라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느끼면서 충격에 빠져, 도와달라
죽지 않게 해달라 말하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대구와 경산에서
베트남 이주여성이 폭력과 감금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베트남 여성들의 피해가 잇따라
베트남 내 반한 감정이 또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S/U]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이주여성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적응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INT▶조희금/대구대 가정복지학 교수
"이주여성을 맞이한 남편, 시어머니, 가족들이
이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이 필요하다"
대구경북지역 내 결혼이민자는
지난 2009년 만 3천여 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이주여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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