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닷새전 대로변에 서있던 여성 2명을
흉기로 찌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유를 물어봤더니
단지 시끄럽게 해서 였다고 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저지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단순 범죄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달 30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서
발생한 '묻지마 범행'의 용의자가
어제 경찰에 잡혔습니다.
30대 용의자는 우체국 앞에서
20대 여인 두 명이 떠든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CG]경찰 조사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용의자는 피해자와
한 차례도 마주친 적이 없고
다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묻지마 칼부림',
그것도 도심 대로에서 벌어진 일에
피해자들의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INT▶서모 씨/ 피해자
"이런 일은 우리는 안 일어날 줄 알았는데 놀랐고, 사람보면 무섭고...남자보면 무섭고..."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한 복판에서도
미국인 여성이 흉기에 찔렸고,
지난해 9월에도 50대 남자가
행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발적이거나 현실불만으로 인한 살인은
지난 2007년 366건에서
지난 2009년에는 572건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묻지마 범죄의 문제점은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범죄를
저지른다는데 있습니다.
이럴 경우, 치료 감호가 필요한데도
수사당국은 단순 범죄로만 인식하는데
머물고 있습니다.
◀INT▶박순진 교수/
대구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본인의 역량이나 노력 부족보다는
자기가 처한 상황이나 다른 사람 탓으로,
사회 구조의 탓으로 돌리게 되면
타인에 대한 공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S/U]전문가들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같은 유형의 범죄에 대한
분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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