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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수달 또 죽어...수달보호 대책 겉돌아

박재형 기자 입력 2011-04-27 16:39:45 조회수 0

◀ANC▶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한 마리가 또 다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대구시의 수달보호 대책이
헛구호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도로가에
죽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오늘 오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신천 좌안도로에서 몸길이 60센티미터 가량의
수달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습니다.

현장조사에 나선 대구지방환경청은
어젯밤 도로에 나온 수달이 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INT▶강욱/대구지방환경청
"물이 많이 불어서 옆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다가 로드킬 당한 것 같다."

수달의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신천 장암교 주변으로
주변 야산과 신천이 접해 있어
최적의 수달 서식지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당시 두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구문화방송은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공동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대구시에 전하고,
이동통로와 주변 환경정비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오히려
이 곳에 여름 수영장을 개설하는 등
수달 서식 환경 조성에 소홀했습니다.

◀INT▶최동학/야생동물연합
"빨리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로드킬 당하고
보니 대책이 미비했다."

◀SYN▶대구시 관계자
"수영장을 못하도록 우리가 의견도 주고, 사람접근을 막아서 야생동물이 잘 살 수 있도록"

지난 해 2월 대구 신천변에서,
또 지난 2006년 4월 대구 신천 주변도로에서도
수달이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되는 등
대구시의 수달 보호 대책은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S/U)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마리라도
보호하기 위해 보호망 설치와 이동통로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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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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