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부권 소식입니다.
구미에 있는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이
야생동물 때문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금오산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내려와서는
환경교육을 위해 힘들게 심어놓은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기 때문입니다.
연수원이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백약이 무횹니다.
◀END▶
◀VCR▶
한 밤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에
멧돼지 가족이 등장했습니다.
금오산에서 내려온 이들은
식물원에 들른 뒤 산으로 되돌아갑니다.
날이 밝은 뒤
식물원에 가보니 곳곳이 상처투성입니다.
환경체험학습 등을 위해
힘들게 심어놓은 식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일부는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있습니다.
◀INT▶박영민 /식물원 관리담당
"멧돼지 같은 경우는 구근류 나리 종류를
많이 먹고, 고라니 같은 경우는 꽃종류
꽃봉오리 꽃이 맺힌 것을 많이 따 먹습니다"
교육도 교육이지만
200가지가 넘는 식물을 보려는 시민들이
매일 줄을 잇다보니 그냥 둘 수도 없어,
직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식물을 다시 심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INT▶김승욱 사무관/경상북도 환경연수원
"멧돼지들이 파헤치고 가고나면 그 다음날 새로 복원도 해야되고 모자라는 모종은 구입하든 지 생산된 모종을 새로 심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래서 요란한 소리를 내는
감지센서까지 달았지만 그 것도 잠시,
야생동물들은 다른 길로 돌아오는 재주까지
부리며 직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급기야 약용식물이 있는 곳에는
울타리를 치는 등 이중삼중의
방어막까지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언제 뚫릴 지 모르는데다
야생동물의 개체 수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어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부권 소식이었습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