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일회성 행사보다 관심어린 정책을

김은혜 기자 입력 2011-04-20 15:42:28 조회수 0

◀ANC▶

오늘은 31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현실성있는 정책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가 마련됐지만,
실제 장애인들의 삶은 차별이나 불이익으로
여전히 힘든 게 현실입니다.

여]이들은 단순한 배려가 아닌 최소한의 생존과
생활인으로서 동등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하루빨리 지켜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먼저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진 30살 최주현 씨.

보호시설에서 자란 최 씨는 5년 전
처음으로 가족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남편도 뇌성마비를 앓아
가족의 일상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장애인연금 20만 원과 구청이 내 준
임시 일자리로 버는 20만 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

하지만 시부모님이 일용직 근로를 하면서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올 가을부터
중증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는
활동보조금 자부담이 커질 수도 있어
생계를 위해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입니다.

◀INT▶최주현
"애를 키워야 되니까.돈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INT▶이연희
"소득활동을 못해 생활보장이 필요한 사람이
실제 수급자의 3배 정도..결국 이 3배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

하지만 장애인과 일반인 모두를
복지사각지대로 내모는 부양의무자 완화 논의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용, 저상버스 도입 등
법으로 정해진 것조차 지켜지지 않고,
장애인 학교는 주민들의 반대로
들어서지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다양한 행사가 열렸지만
한편으로 씁쓸함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장애인의 날,

장애인과 시민단체는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 대신
현실성 있는 정책과 관심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