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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R]어린이집 위생 뭐가 문제인가?

박재형 기자 입력 2011-03-04 16:04:09 조회수 0

◀ANC▶
최근 대구의 한 어린이 집에서 '썩은 달걀'과
'썩은 칫솔'이 잇따라 나오면서
아이를 둔 부모님들의 불안이 크실텐데요,

위생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집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입학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는
대구의 한 어린이집.

최근 지역 어린이집의 위생 문제가
잇따라 도마에 오르면서
부모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INT▶김민경/학부모
"언어 안되는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그렇게 당하더라도 집에 와서 얘기 못하잖아요.
그런 얘기 들으면 진짜 가슴 아프고, 제 자식이
당한 것 같은데"

자식들을 처음으로 품 안에서 떼놓는
불안한 처지다 보니
불안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INT▶이은희/학부모
"얘들 수업보다 어린이집 잡일이 선생님들을
너무 많이 짓누른다. 퇴근도 밤에 늦게 하시고,
원장님 독단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많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구시는 각 구·군별로 긴급점검에
나섰습니다.

대구시가 지난해 실시한 지도점검 결과,
천 300여 개 어린이집 가운데
27%인 370여 곳이 위생 등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C.G] 국공립과 법인 같은
정부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이
민간시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다,
천 540여 곳의 어린이집을
8개 구·군이 맡고 있다보니
세밀한 지도·점검이 이뤄지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가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평가인증제도의 인증률도
대구는 59%로 전국 평균에 미치치 못합니다.
C.G]

◀SYN▶구청 관계자
"운영기준 전반을 점검하는데 저희들이 인원이
적다 보니까 점검을 해도 칫솔이 어떻다,
이런 것까지는 세세하게 못하거든요,"

전문가들은
어린이집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도 필요하지만,
아이를 대하는 보육시설 관계자들의
태도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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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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