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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전국적으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제역 가축 매몰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침출수가 넘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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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임고면 삼매리에 있는
구제역 가축 매몰집니다.
돼지 7천 마리가 묻혀 있습니다.
방수 비닐을 덮고 배기시설도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했지만
비가림 시설은 없습니다.
S/U] "대부분의 매몰지는 이처럼
빗물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올 경우 침출수가 밖으로
빠져나가 수질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매몰지 바로 옆에는 배수로가 있고
50여 미터 밖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INT▶ 이상득/영천시 환경보호과장
"매몰지를 에워싸는 방식으로 콘크리트
처리해서... 그라우팅 처리라고 해서
침출수가 바깥으로 전혀 나가지 않도록 하는
공사를 내일부터 착공해서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을 뿐,
흘러넘치는 데는 대책이 없습니다.
또 다른 매몰지는 산 바로 아래에 있어서
더 많은 빗물에 노출돼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늘
도내 천 87개 매몰지를 긴급점검해
비닐 덮개와 도수로 시설을
정비하도록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매몰지가
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INT▶ 김승태/경상북도 환경특별관리단장
"모든 매몰지에 대해서 비닐 커버 시설,
쉽게 말해 천막 시설을 해서 안정적으로
매몰지를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경북에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30에서 60밀리미터, 많게는 80밀리미터의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좀 더 빨리 대책을 세울 수는 없었는지,
일이 닥쳐야 서두르는 늑장 행정 때문에
또 다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벌어질까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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