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처분한 농가 가운데
실제로 구제역에 걸린 농가 수는
절반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구제역에 걸리지도 않았는데도
가축을 매몰한 농가가 절반 이상이라는 겁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ＥＮＤ▶

◀ＶＣＲ▶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구제역 관련
가축매몰농장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한
전국의 5천 4백여 농가 가운데
3천 4백여 농가의 가축이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상북도는 천 4백여 농가 가운데
구제역 양성으로 나타난 농가 수는
6백 개에 불과했습니다.

또 대구는 5개 농가 가운데
구제역에 감염된 농가가
한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북은 43%, 대구는 20%만
구제역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에서만
39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매몰됐는데,
이 가운데 57%는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채
매몰된 겁니다.

게다가 한 마리만 구제역에 걸려도
매몰 처분한 것을 고려하면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는데
매몰된 가축 수는 훨씬 더 많습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구제역 발생 초기에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킬로미터 안은
일괄 매몰처리를 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농수산식품부가
돈사 단위로 매몰 범위를 축소하는 바람에
경산의 경우,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살처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