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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소원을 비셨습니까?
여] 휘영청 떠오른 둥근 보름달처럼
풍요롭고 원만한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남] 네 그럼 오늘 첫 소식 시작합니다.
구제역 백신을 맞은 어미소가
송아지를 유산하거나 사산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에 따른 후유증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사례가 경북에서만
천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여] 이런 가운데 축산 농가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피해보상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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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의 한 한우 농가.
지난달 17일 1차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한 뒤
송아지가 잇따라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새끼를 밴 어미 소가 백신 접종을 받고나서
사산하거나 유산하고 있는 겁니다.
C.G] 경북도 내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뒤
생후 1개월도 안된 송아지가
유산과 사산, 조산으로 죽거나,
폐사한 사례는 이미 천 건을 넘어 섰습니다. C.G]
석 달 동안 이어져 온 구제역 여파에
고통받고 있는 축산농가들은
자식과 다름 없는 송아지를 잃은 슬픔에
또 한 번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SYN▶한우 사육농가
"소가 임신 중이라서 백신접종 한다기에
걱정 많이 했는데, 다만 약값이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안돼서 마음이 울적합니다."
구제역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보상규정도
불만입니다.
구제역 백신접종이 농가의 선택이 아닌
정부가 결정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백신접종에 따른 피해 보상액을
시가의 80%가 아니라 좀더 현실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2주 안에 가축이 폐사할 경우에 한해
보상이 가능하다는 보상규정은
농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INT▶김지록/고령군 개진면
"보름, 5개월 지나도 정부는 주사만 놓고
나몰라라하는데 농가가 억울하다는 얘깁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백신접종이 아닌
자연폐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정해진 보상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농민들은
새끼를 밴 또 다른 어미 소가 백신 부작용을
일으키지나 않을 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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