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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늑장 기상예보, 허술한 제설작업 피해 키워

박재형 기자 입력 2011-02-14 16:18:51 조회수 0

◀ANC▶
남] 대구의 공식 적설량은 8센티미터,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양인데도
왜 이렇게 속수무책이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 기상대의 늑장 예보와
대구시의 허술한 제설 작업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잡니다.
◀END▶

◀VCR▶
오늘 새벽 4시가 넘어서 시작된 눈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굵어졌습니다.

하지만 대구기상대가 어젯밤 11시 발표한
통보문에는 동해안 지역 등에만 눈이 예보됐고
새벽 5시에 통보에도 눈이 오고 있으니
대비하라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SYN▶대구기상대 관계자
"대구 쪽은 강수를 안 봤습니다. 동해안
쪽만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강수대가 북쪽으로 조금 올라오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늑장 예보는 늑장 대응으로 이어졌습니다.

오전 7시 대구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도로 사정은 나빠질대로 나빠졌고.

대구시는 새벽 5시 자체 비상을 걸고
곧 제설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설작업이 시작된 구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운전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INT▶남규호/택시기사
"제설 작업이 안 된 것 같고, 대구에 눈이 많이
내리면 거북이 운전을 하게 돼 있다."

◀INT▶박원후/버스기사
"8시,7시 출근시간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제설작업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면도로에서는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이 연출됐습니다.

승합차가 빙판이 된 오르막에서
갈팡질팡하는가 하면
눈밭을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17년 만의 폭설에
늑장 예보와 허술한 제설작업이 겹치면서
시민들은 최악의 눈지옥을 경험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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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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