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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선비들이 평생 가까이 했던
문방사우 가운데 붓을 만드는 명인을
'모필장'이라 합니다.
'명인,장인을 만나다', 오늘은
자신이 이은 가업을 4대째 대물림하고 있는
모필장, 이인훈씨를
김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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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방에서 털을 다듬는
명인의 손길은 빠르고 정교합니다.
붓의 생명은 끝이 뾰족하고 가지런하며
털이 둥글게 모이고
한 획을 그어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이인훈 선생은
중국, 일본, 그리고 국내 다른 장인들과 달리
붓심 위에 한겹을 더 둘러 주는
3겹 붓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INT▶ 이인훈
(모필장:붓 제작 명인)
"중간에 힘을 받쳐주면 힘도 있고 모양도 나고, 그게 핵심입니다. 기술이죠. 남이 안하는 걸
저만 그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960년, 16살 나이에 조부와 선친으로부터
붓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올해로 꼬박 51년째 전통 붓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도 작품에 대한 열정만은 그대롭니다.
◀INT▶ 이인훈(모필장(毛筆匠):붓 제작 명인)
"자기가 그 작품에 파고 들수록 더 험한 길이 있고 더 어렵고 항상 더 연구를 해야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붓 하나 만드는데 150번의 손이 간다는
그 길을 이제는 그의 아들이
4대째 잇고 있습니다.
◀INT▶ 이석현/모필장(毛筆匠) 전수자
"마음에 잘 안들면 과감하게 부숴버릴 수 있고 좋은 붓이 나올 때까지 한 자루건 열 자루건 재료를 많이 쓰건 아니건 간에 많이 노력해서
붓 제작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밀려
붓은 우리 일상에서 찾아보기 조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전통을 잇는 명인이 있어
그 정신과 혼은 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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