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간부가 개입된 30억대
대출사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금융기관 간부와 짜고
35억 상당의 부동산 사기 대출과
1억원 가량의 햇살론 부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금융기관 직원 4명을 포함한 52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총책 42살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제1금융권과 증권회사에서
7년간 근무한 총책 A씨 등 2명은
주변 인맥을 동원해
금융기관 대출 담당자들을 매수한 뒤
부동산의 실거래가 조작을 통한
감정평가액 부풀리기, 담보 물건의
임차보증금 고의 누락 등의 수법으로
부동산담보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와 금융기관이 저신용, 저소득
서민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햇살론은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대출 서류를 위조해주고 알선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도 있습니다.
또한, 금융기관 대출담당 간부들은
대출 브로커들과 공모해 감정가액을 부풀려
대출가능 금액을 늘리는 등 편의를 봐준 대가로
고급 승용차를 비롯해 2억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가를 받고 브로커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은 사기 대출 때문에
민·형사 상 책임을 져야함은 물론
더 심각한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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