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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1/24)-한파 녹이는 이웃사랑

서성원 기자 입력 2011-01-24 14:00:07 조회수 0

◀ANC▶
중부권 소식입니다.

오늘은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연말 김천의 한 장애인 가정을
화마가 휩쓸고 간 일이 있었는데요.

엄동설한에 집을 잃어버린 이 가정을 위해
이웃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END▶

◀VCR▶
김천시 부항면의 한 작은 마을입니다.

지난 4일부터
작은 조립식 주택을 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영하의 칼바람 속에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이 마을 주민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지난 연말
이 마을에서 난 화재 때문입니다.

50대 장애인 가장과 역시 장애인인 아들,
80대 노모가 함께 살던 집을 화마가 덮쳐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고 말았는데요.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 앉을 처지에 놓인
이 가족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새 집을 짓기 시작한 것입니다.

집을 짓는 비용 역시
이웃들이 나서 십시일반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INT▶임차랑/마을 노인회장
"몸만 빠져 나왔는데, 사람 사는 도리가
아니더라고요. 우리가 어떻게든 모아서 이 사람
살게 해 줘야만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몇이 모여서 성금을 해보자 이랬습니다."

한 겨울 그 것도 한 밤에 날벼락을 맞게 된
이 가족이 보금자리가 마련될 때까지 임시로
머물고 있는 집 역시 마을 주민의 빈 집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집까지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이 가족은 이웃의
따뜻한 사랑에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INT▶김재호 씨
"얼마나 고맙습니까. 젊은 사람과 동네
어른들이 협조를 해주고 하니까 그렇지
누가 하겠습니까 ?"

유난히 춥고 견디기 힘들다는 이 겨울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 김 씨 가족에게
이웃들은 언 몸은 물론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아랫목이 돼 준 셈입니다.

지금까지 중부권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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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 seo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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