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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경북대 비정규직 교수 노조와
대학측의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학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학생들이 학점을 받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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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교수노조가
성적 입력을 거부하고 있는 강좌는 모두 99개,
학생이 4천 500명에 이릅니다.
외부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편입할 학생,
취업 준비생 등 당장 성적이 필요한 학생들은 애가 탑니다.
◀INT▶ 경북대 2학년생
"(해당 과목이) 성적에 포함되면 3.9 정도가
나오는데 포함이 안 되니까 3.5, 3.6 정도가
나오거든요. 성적이 안 올라오면(입력이
안 되면) 장학금을 받을 수가 없어요."
자율전공학부는 학생 40%가 성적 입력이 안돼
과 배정은 물론 1학기 시간표를 짜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T▶ 김성환/경북대 자율전공학부
"인기과를 가려면 성적이 좋아야 되거든요.
성족도 좋아야 되고 그 과에서 필요로 하는
성적, 과목이 있는데 성적이 안 뜨니까..."
비정규직 교수노조는
사정이 있는 학생은 개별입력을 했지만
대학측이 처리를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INT▶ 조덕연/
비정규직 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
"성적을 올려서 학교에서 성적을 확정해서
성적 증명서를 발부하라도 하고 있지만
대학에서 미확정으로 처리하고..."
S/U] 대학측은 다음 달 10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해당 과목 수강 학생들에게는
일괄적으로 S등급을 줄 예정입니다."
과정 이수는 인정하되 평점은 주지 않는 건데
경북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INT▶ 추연식/경북대 교무부처장
"어떤 학생은 개별 성적을 받고 어떤 학생은
전체 일괄적으로 S를 받게될 때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걸 막기위해."
학내에서도 1년 평균 급여가 900만 원에 불과한
비정규직 교수들의 정당한 권리 찾기인 만큼
대학측이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라는 의견과
성적을 볼모로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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