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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허술한 결재,감사 시스템이 32억 횡령주범

박재형 기자 입력 2011-01-12 17:40:59 조회수 0

◀ANC▶
국가유공자를 위한 위탁진료비 32억 원을
빼돌린 보훈병원 전 직원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5년 넘게 범죄 행각이 반복된 이유는
보훈병원의 결재와 감사 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재활을 돕는
보훈병원.

이 병원 전 직원 40살 김 모 씨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5년 6개월 동안
무려 32억원의 공금을 빼돌렸습니다.

김 씨는 친구인 박모 씨와 짜고
진료기록이 전혀 없는 사람 10명의
차명계좌를 만든 뒤,
전문 위탁진료를 받은 것처럼 지출 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전문 진료위탁기관에서
진료 영수증을 받은 보훈병원이
보훈금액을 1차로 심사하고 난 뒤,
이를 토대로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환자들의 계좌에 돈이 입급되는데,
보훈심사과에서 만든 서류와
지출결의서의 내역은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가짜환자를 슬그머니 끼워넣더라도
두 서류가 전혀 비교·대조되지 않는 허점을
김 씨는 노렸습니다.C.G]

보훈복지의료공단의 2년 마다
이뤄지는 정기감사에서도
이 같은 사기행각은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INT▶김원석 형사과장/대구 달서경찰서
"감사에서 오류로 다른 사람 명의로 돈이 입금됐는데도 발각이 되지 않자 이를 이용했다."

범행 기간 김 씨는
한달 카드비만 2천 만원 이상을 써왔고,
유흥비 등으로 20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경찰은 병원 직원들의
추가 범행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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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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