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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위탁진료비 32억 원을
몰래 빼돌린 대구보훈병원 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의 허술한 감시 때문에
이 직원은 20억원이라는 거액의 혈세를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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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재활을 돕는
보훈병원.
이 병원 전 직원 40살 김 모 씨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5년 6개월 동안
무려 32억원의 공금을 빼돌렸습니다.
김 씨는 친구인 박모 씨와 짜고
진료기록이 전혀 없는 사람 10명의
차명계좌를 만든 뒤,
전문 위탁진료를 받은 것처럼 지출 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C.G] 전문 진료위탁기관에서 진료 영수증을
받은 보훈병원이 보훈금액을 1차로 심사하고
난 뒤, 이를 토대로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환자들의 계좌에 돈이 입급되는데,
보훈심사과에서 만든 서류와
지출결의서의 내역은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가짜환자를 슬그머니 끼워넣더라도
두 서류가 전혀 비교·대조되지 않는 허점을
김 씨는 노렸습니다.C.G]
보훈복지의료공단의 2년 마다
이뤄지는 정기감사에서도
이 같은 사기행각은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INT▶김원석 형사과장/대구 달서경찰서
"감사에서 오류로 다른 사람 명의로 돈이 입금됐는데도 발각이 되지 않자 이를 이용했다."
범행 기간 김 씨는 한달 카드비만 2천 만원
이상을 써왔고, 유흥비 등으로 20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경찰은 병원 직원들의
추가 범행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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