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구멍난 응급의료

도건협 기자 입력 2011-01-08 16:12:02 조회수 0

◀ANC▶
뇌출혈 환자가 병원을 헤마다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내용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지난해 연말 4살 여자아이 사망사건으로
좀 나아지는가 했지만,
구멍난 응급의료체계는 여전했습니다.

병원은 준비가 안 돼 있었고
전달 체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휴일인 지난 1일 오전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48살 강 모씨는
한 시간 만에 지역 응급의료센터인
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러나 혈관 기형에 따른 뇌출혈로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INT▶ 00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공의하고 신경외과, 아니면 방사선과
모든 스탭들이 다 갖춰져 있는 대학병원에서만
치료할 수 있다고 저희가 판단했거든요."

이런 조건을 갖춘 대학병원 4곳은 그러나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중환자실과 수술실 부족, 전산장애 등을 이유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결국 이 환자는 2개 병원을 더 전전하다
한 대학병원에서 뒤늦게 수술을 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달전에는 장중첩증을 앓던
4살 짜리 여자 어린이가 4군데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시간을 놓쳐 끝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의료계 일각에서는 구멍난 응급의료체계를
병원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339 센터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강제성을 갖고 진료 공백이 없도록
응급의료체계를 총지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S/U] 지금 이 시간에도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추운 거리를 헤매는 환자는 없는 지
지역 의료계 스스로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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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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