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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이면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 지역을 찾는 반가운 손님이 있죠?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인데요,
독수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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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날개를 펼친 독수리가
공중을 돌며 먹잇감을 찾고 있습니다.
이 곳은 5-6년 전부터 철원과 연천에 이어
독수리 100여 마리의 이상의
월동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S/U) "하지만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올해는 30-40마리의
독수리가 이 곳을 찾았습니다."
먹잇감 부족으로
독수리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독수리 한 마리가 힘 없이
까치 무리에 둘러쌓여 있는가 하면,
퇴비 더미 위의 독수리들은
맥없이 허공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SYN▶주민
"먹이가 너무 없다보니까 힘든 거죠. 군데군데 보니까 힘이 없어서 날지 못하고, 힘이 없다보니까 동료들한테 치이는 경우가 있어요."
급기야 얼마 전 독수리 한 마리가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엑스레이로 촬영된 독수리의
모래주머니와 위 등에는
음식물이 전혀 없습니다.
먹이부족 사태가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20일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INT▶최동학 원장/야생동물연합
"낙동강 사업 때문에 개발하다보니까 독수리들이 내려앉을 장소가 없어져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니까 먹이도 부족하다."
특히 지난 1-2년 사이
독수리들이 밀렵꾼의 총에 맞거나
돌진하는 트럭에 부딪쳐 죽는 등
수난의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구의 시조이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한
자치단체와 일반인들의 관심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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