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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자신이 겪은 삶의 고통과 아픔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으로
승화시키는 기부가 잇따르고 있어
한겨울의 추위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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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문서감정 오류로 한 달 남짓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권순모 씨.
천신만고 끝에 자신에게 씌워진
누명을 벗어난 뒤,
형사보상금 48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한 달 간의 옥살이로 사업이 엉망이 되고
고생을 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많은 돈이 아니지만,
권 씨는 이 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며 대구문화방송에 기탁했습니다.
◀INT▶권순모
"정말 피 같은 돈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십시오."
병원 응급의료체계의 허술함 때문에
네 살난 딸을 하늘 나라로 보낸
아버지도 숭고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이를 위해 그동안 모아왔던
돈 440만 원을 아픈 아이들 치료에 써달라며
대구문화방송에 기탁했습니다.
◀SYN▶사망여아 아버지
"시집갈 때 주려고 했는데 이 돈이 다른 아픈
친구들 살리는데 쓰이길 원합니다. 짧은 생이지만 아이가 늘 그랬듯이 나눔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게 되더 고맙습니다."
대구 남구청에는 최근
익명의 성금이 전달됐습니다.
누군가 동전과 지폐를 꾸준히 모아
성금으로 보냈는데,
70여만 원과 함께
"좋은 일에 써주세요. 내년에도 뵙겠습니다."
라는 내용이 간략히 적혀 있었습니다.
S/U)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싸늘한 가운데도
이들이 보여준 정성은 기부의 참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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