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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해를 되돌아보는 송년 기획뉴스,
오늘은 두번 째 순서로
지역민들을 충격과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노곡동 침수 피해와 53년 만의 폭설 등
인재와 자연재해가 겹친 한 해를 정리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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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사이 기습적으로 내린 비는
한 마을을 순식간에 집어 삼켰습니다.
강우량에 비해 너무나 컸던 피해는
주민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1차 피해 이후 정확히 한 달 뒤
노곡동은 또 다시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한 번으로도 부족해 두 번 씩이나
배수펌프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겁니다.
전형적인 인재라는 비난 속에
관련 기관들이 총동원돼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인재의 아픔은 곳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INT▶김영준/대구시 노곡동
"주민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올해 나타난 기상이변도 주목할만 합니다.
대구의 3월 적설량으로는
지난 1957년 이후 53년 만에
최고치인 9.5센티미터의 폭설이 내리면서
학교 휴업과 무더기 지각사태,
교통혼잡 등이 빚어졌습니다.
봄에는 눈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지난 1909년 이래로 일조시간이 가장 적어
농작물 생육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올해 폭염일수는 대구가 39일로
지난 10년 간 평균 20.5일보다 크게 증가했고,
열대야도 29일이나 지속돼
지난 10년 사이 최고 기록 이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직결된
온실가스 등의 증가세가 이상 기후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INT▶이동한/대구기상대장
"이 상태라면 앞으로 더 큰 기상이변 가능하다."
s/u)"노곡동 침수피해 같은 인재와
기상 이변의 징후들은
결국 우리 인간 스스로가 철저히 대비해야하고
또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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