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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R]민방위 훈련 혼선

박재형 기자 입력 2010-12-15 16:15:49 조회수 0

◀ANC▶
비상 전시 상황을 대비한
전국 동시 민방공 특별 대피 훈련이
지역에서도 실시됐습니다.

10년 만에 재개된 주민 대피훈련을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현장 취재 내용을 한번 보시죠.

박재형 기잡니다.

◀END▶

◀VCR▶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싸이렌 소리가 나는데도
차량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급히 차량 통제에 나서고,
훈련 유도원들이 멈춰 선 차량 사이를 돌며
운전자들을 대피소로 안내합니다.

◀SYN▶
"민방위 훈련할 때는 차에 대피하면 안 되거든요. 역에 대피했다가 15분 뒤에 올라오면 됩니다."

안내를 듣고 나서야
운전자들이 하나, 둘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이동합니다.

◀INT▶오효석
"훈련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차량은 계속 가는 줄 알았거든요."

훈련 시작 5분여 만에
대구의 중심 범어네거리와 동대구로 등지는
차량 이동이 완전히 통제됐고,
지하 대피소에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10년 만에 주민대피훈련이 대대적으로 실시되다보니 훈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지하도 입구에 서서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거나,
버스나 승용차 등 차량 안에 그대로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각, 대구 동성로.

싸이렌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걷고 있는 시민들,
대피하라는 안내유도에 줄행랑을 치는
시민들, 텅빈 도로를 홀로 질주하는
차량 등 훈련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장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SYN▶
"지하도 올라 오시면 안됩니다..."

학교는 어떨까?

대피하라는 싸이렌 소리에 선생님들의 안내가
시작되고,

◀SYN▶
"빨리, 빨리..."

교실 맞은편 운동장 등나무 밑으로
전원이 신속히 대피합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지하 대피소의 규모가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서
지형, 지물을 이용한 대피훈련을 하거나
약식으로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S/U) "연평도 사건 이후 대대적으로 실시된
민방위 훈련은
시민 의식의 부재, 준비와 홍보 부족 등으로
다소 혼선을 빚었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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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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