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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곡조와 가사가 특징적인
'눈물 젖은 두만강',
많은 분들이 애창하는 국민가요죠?
이 노래는 일제시대 독립투사의
기구한 사연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그 사연을 더듬어봤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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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
1938년도에 발표돼 70년 이상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있는 눈물 젖은 두만강.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제시대 독립투사와
그 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곡입니다.
주인공 부부의 손부인 박인경 할머니가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독립투사였던 시할아버지 고 문창학 씨가
만주에서 활동하다 1923년 사형을 당했는데,
시할머니가 10년 넘게 남편을 찾아헤매다
이 노래 작곡가를 만나게 됐다는 겁니다.
작곡가는 1930년 대 두만강변 한 여관에서
남편의 사망소식을 들은 문창학 씨 부인이
구슬프게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INT▶박인경(76살,영주시 풍기읍)
/독립투사 故 문창학 씨 손부
"이미 사형당한 것을 모르고 남편을 위해서..
그래서 두만강 시초가 우리 할머니이신거예요."
문창학 씨는 건국훈장을 받았고
이 가문에는 6.25 전사자를 포함해
4명이 국가유공자입니다.
◀INT▶김차범 보훈과장/대구지방보훈청
"사실을 알고 처음에 많이 놀랐다. 후손들이
우리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해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독립투사의 후손으로 질곡진 삶을 살았다는
박 할머니.
눈물 젖은 가사지를 보며 노래를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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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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