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등산로 훼손, 자연보존 인식 뒤따라야

박재형 기자 입력 2010-11-14 17:29:59 조회수 0

◀ANC▶
최근 등산을 하거나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을 즐기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대부분이 산을 즐기려고만 하고,
정작 아끼고 보존하려는 노력은 미흡해
주변 산들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북구에 있는 함지산.

평일에도 등산객들이 줄을 이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산 중턱에 이르자,
등산객이 큰 돌덩이를 이리저리 피해다니기
바쁩니다.

인근에는 성인의 발이 빠지고도 남을 만한
구덩이가 깊게 패여 있습니다.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등산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토사가 짓밟히고 눌린 상태에서
빗물에 의해 쓸려 내려간 겁니다.

◀INT▶김정우/등산객
"물에 쓸려나간 골 부분에 발이 끼어 발목이 다치거나 미끄러지는 사람도 많다."

흙쓸림 현상으로 인해
굵은 나무뿌리들도 아무렇게나 튀어 나와있고,
주등산로 외에 샛길 등산로가 생기면서
나무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같은 등산로 훼손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전국에 걸쳐 일어나고 있지만,
행정기관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과 학생들이 훼손된
자연복원에 나섰습니다.

작은 비닐봉투에 흙을 퍼담아
정상까지 날랐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
깊게 패인 상처를 보듬었습니다.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INT▶이길제
"자연이 훼손되는 부분을 조금이나마 인식하고
자연보존의 가치를 공감해야 할 때이다."

자연을 즐길 권리 만큼이나
자연을 가꾸고 복원해야 할 의무도 함께 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재형 jhpark@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