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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C 농성 노조간부 분신 시도

도건협 기자 입력 2010-10-31 03:48:23 조회수 0

◀ANC▶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북 구미의 반도체 제조업체 KEC에서
회사와 협상을 벌이던 노조 간부가
협상장에 들이닥친 경찰의 체포를 피하려다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45살 김 모씨가
분신을 시도한 것은 어젯밤 9시 50분.

11일째 공장 점거 농성중이던
노조측 대표로 회사 임원과 만나
마라톤 협상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INT▶ 농성 노조원
"이OO 생산본부장(협상 대표)이 먼저 나오고
지부장이 나오는데 바깥에서 사복입은 경찰
한 두 명이 덮치는 것 같았고요."

김씨는 협상장 옆 화장실로 피신했다
경찰이 문을 부수자
주머니에 갖고 있던 시너를 몸에 부은 뒤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담당 의사
"안면부 3도 화상이 있고 흡입화상이 있다.
기도가 부어 있고. 가장 위험한 것은 흡입화상이고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경찰은 한때 가족들을 따돌리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가
극심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그저께 김씨 등 노조 간부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INT▶ 김동영/구미경찰서장
"협상도 안되고 결렬되고 하기 때문에
어차피 체포영장 발부됐으니까 체포하려고..."

농성장의 노조원 100여 명은
이같은 소식에 극도로 흥분한 것으로 전해졌고,
공장 앞에서도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구미KEC는 지난 6월부터 파업에 들어간
올해 국내 최장기 파업 사업장으로
노조가 지난 달 21일부터
직장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며
공장 건물 한 동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왔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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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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