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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KEC 노조의 공장 점거 농성이
일주일째를 맞았습니다.
넉 달 동안의 파업과 직장폐쇄에 이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고용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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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째 KEC에서 일해온 A씨는
공장 점거에 참여했다
가족 문제로 닷새 만에
농성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A씨는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EC 노동자들의 평균 근무 기간이 10년으로
기혼 여성이나 장기 근속자도 많아
반발은 더 큽니다.
◀INT▶ A씨/금속노조 KEC지회 조합원
"서른 살 이상 아줌마. 남자는 45세 이상.
이렇게 (구조조정 대상이다.) 조합에서
얘기한 게 아니고 회사 간부들이 얘기해줬기
때문에 아는 거다."
노조는 그동안 비공식 접촉에서
회사측 간부로부터 구조조정이 목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구조조정 계획이 없고,
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됐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INT▶ 이덕영/KEC 관리부장(23일 인터뷰)
"임단협 안건이 회사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법을 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A씨는 자녀 세대에
불안한 일자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파업에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파업으로 월급 한 푼 받지 못한 게 넉달 째,
노조원 절반은 여전히 파업에 참여하고 있고,
이 가운데 200명은 배고픔과 추위 속에
일주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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