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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10/25)-해평습지 훼손 대책은?

도건협 기자 입력 2010-10-25 10:12:59 조회수 0

◀ANC▶
중부권 소식입니다.

4대강 공사로 철새도래지 구미 해평습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 주에 전해드렸는데요.

구미시는 대체습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또 수백억원이 들어갑니다.
◀END▶


◀VCR▶
4대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미 해평습집니다.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해
철새들이 즐겨찾는 강 복판 섬에서
준설 작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준설이 끝나면 해평습지의 하중도는
한 곳만 빼고 모두 사라집니다.

◀INT▶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
"주변에 준설을 하면 어차피
작은 것(하중도)들은
견딜 수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큰 것은 살리되 작은 것은 부득이하게
준설하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철새 도래지 훼손이 불보듯 뻔했지만
두루미를 지역의 명물로 자랑해온 구미시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INT▶ 구미시 관계자(19일 인터뷰)
하단: 중간에 섬 두 개를 보존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오늘 가니까
작은 섬 한 개가 다 없어졌더라.

구미시는 습지 훼손이 문제가 되자
뒤늦게 상류쪽 감천 합류지점 부근에
대체습지를 만들겠다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문화재가 발견돼 무산된
월곡리 준설토 적치장에 들어갈 준설토를
이곳에 가져다 습지도 만들고,
생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예산이 300억원 가량 들어갑니다.

◀INT▶ 석태룡/구미시 건설도시국장
"일부 구간은 인위적으로 사람들과 차폐하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 샛강도 만들고
모래톱을 만들어 철새가 안전하게 다니도록.."

그러나 환경단체에서는
이곳에 흑두루미나 재두루미 같은
철새가 찾아오려면 전면적인 개조가 필요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INT▶ 김경철 사무국장/습지와새들의친구
"감천 합류부는 이미 수변부쪽에 준설이 다
이뤄져 모래톱이 사라진 상태다. 인접 지역에
도로도 다 형성돼 있다. 이렇게 사방에
위험요소가 있는 지역에는 새가 올 수 없다."

멀쩡한 습지를 훼손하고,
혈세를 들여 또다시 효과도 확실하지 않은
습지를 만들겠다는 이상한 대책이
두루미 보호대책의 현주솝니다.

지금까지 중부권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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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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