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KEC 농성 나흘째...가족-회사 대치

도건협 기자 입력 2010-10-24 16:55:58 조회수 0

◀ANC▶
구미 KEC 노조원들의
공장 점거 농성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농성장 내부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합원 가족들은 음식을 전달하려다
회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농성 노조원들이
공장 복도에서 새우잠을 청합니다.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까지 덮었습니다.

식량이 모자라 3명이
컵 라면 2개로 아침겸 점심을 먹습니다.
-------------------------------------
소식을 들은 가족 50여 명이 음식과 옷가지,
의약품을 전달하기위해 공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동원한 용역 직원들에
가로 막혔습니다.

◀SYN▶ 농성 노조원 아내
"제발 부탁할께요. 애기 아빠 좀 보게
해주세요. 다른 것 안 바라고요."

아빠를 만나러온 아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SYN▶ 농성 노조원 아들
"아빠! 보고 싶습니다."

◀SYN▶ 농성 노조원 시어머니
"저 안에 있는 사람 굶고 있으니까
우리 밥도 안 넘어가고 굶고 있어요."

2시간이 지나 나온 회사측 간부는
농성 노조원이 나오도록 설득하라며
가족들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SYN▶ 이덕영/KEC 관리부장
"불법적인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잘못된 행동에 회사는 법과 원칙에 의해
대처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음식물 제공은
할 수 없음을 통보드립니다."

가족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한 명이
구급차에 실려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회사 측이 옷과 의약품만은 전달하기로해 가족들도 4시간 반 만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경찰은 노조 집행부 6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자진해산 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진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대책위는 내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방문해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도록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도건협 do@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