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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노조가 공장 점거 농성에 들어간
구미 KEC에 경찰이 공권력 투입 방침을 밝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야 3당은 오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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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정문에 컨테이너로 벽이 세워지고
내부에는 경찰 10개 중대
천 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농성 노조원이 자진 해산하지 않으면
최대한 빨리 진압하겠다며
헬리콥터와 조명차, 물포 등으로
강제 진압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황산과 염산 등 화학물질과 인화물질이 가득한
1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농성 노조원들은
직장 폐쇄 철회와
각종 고소·고발·징계 철회가 없으면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INT▶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점거농성중
"우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못 나간다. 공권력이 투입되면 극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야 3당 대표와 민주노총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회사에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 했습니다.
◀SYN▶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반 노동자정책을
서슴치 않았던 정권에 책임을 묻는다."
또 공권력 투입 기도를
철회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INT▶ 이정희 대표/민주노동당
"무엇보다 대화가 빨리 성사되도록,
그리고 대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찰이 해야할 최선의 일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징계와 법적 조치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INT▶ 이덕영/KEC 관리부장
"이런 불법적 점거, 폭력행사 등 일련의 행위가
중단되지 않는 한 교섭은 없다."
파업 128일, 직장폐쇄 115일이 되도록
끝이 보이지 않는 KEC 사태,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점거 농성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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