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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치솟는 배추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구시가 시중가 보다 30% 싼 값으로
배추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여] 공급 첫 날인 오늘 많은 시민들이
시청 앞 광장에 몰려 배추 6천 포기 등
준비한 물량이 4시간 여 만에 동이 났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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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사려는 시민들이
광장 한 구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배추가 공급될 예정시각은 오전 10시 반.
새벽 6시부터 시민들은 하나, 둘
광장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INT▶성재수/대구시 산격동
"이런 배추가 시중에 없으니까 그래서 기다리죠. 차비 2천 원 버리면 됩니까? 하하하"
현장 도착이 늦어져
번호표를 나중에 배부받은 시민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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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반부터 판매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배추를 받아든 시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습니다.
손에 든 배추를 보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복권이라도 당첨된 듯 입을 다물지 못하는 등
배추가 금추로 불리는 세태를
그대로 보여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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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배추가 아니고 금추야, 금추."
시민들은 미리 준비한 쇼핑카트에 한 가득,
자전거에 또 한 가득 배추를 담고도 모자라면, 양손까지 사용해 기분 좋게 배추를 옮겼습니다.
◀INT▶장영숙/대구시 중구
"있는 사람들이야 한포기 10만 원 해도 돈 걱정
안해도, 서민들은 시청에서 나눠 주니까 얼마나 고맙냐"
배추 공급이 시작된 지 4시간 반 만인
오후 3시.
오늘 하루 예정량인
배추 6천 포기와 파 천단, 알타리 무 400단이
모두 동이 났습니다.
내일은 서구보건소 주차장,
11일 남구 영대네거리 남쪽 주차장,
12일은 동구문화체육회관,
13일은 달서구 도시철도공사 주차장 등을
돌며 하루 10톤 씩 배추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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