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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최장기 파업 사업장인
구미 지역 반도체 제조업체 KEC의 직장폐쇄가 석 달째를 맞았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노사간 대화 재개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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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농성장에는 냉기를 막기 위한 천막과 비닐을
겹겹이 둘러쳤습니다.
노조 파업에 맞서 회사가 직장폐쇄를 한 것이
지난 6월 30일.
새벽에 기숙사에 들이닥친
용역에 밀려 쫓겨난 조합원들은
한여름을 지나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금까지
농성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쟁점이 됐던 타임오프 문제도
노조가 양보 뜻을 밝혔지만,
회사가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맞서
교섭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INT▶ 현정호/금속노조 KEC지회장
"회사가 명분 없는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우리도 파업을 철회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와 야당은
타임오프를 빌미로 한 노조탄압이라며
KEC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채택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노조는 KEC 납품 업체의 대주주인
지역 국회의원 때문이라며 의심하고 있지만
해당 의원은 부인했습니다.
◀INT▶ 김성조/한나라당 지역구 의원
"아니 어느 국회의원이 미쳤습니까.
표가 200~300명 있는데. 그걸 내가 만일
이야기하면 이 사람들은 평생동안
극렬 반대합니다. 저한테."
노조의 요청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구미시장은
다음 주까지 노사 교섭 자리를 만들고,
국정감사 증인 채택 요구도 전달하겠다고 밝혀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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