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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정부가 홍보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4대강 사업의 그늘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을
도건협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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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 노동자들이 두 달 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구 2.28 기념공원입니다.
15년 동안 골재업체에서 일해온 채종만 씨는
지난 6월 하루 아침에 평생직장으로 생각했던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회사의 일감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INT▶ 채종만/정리해고 골재노동자
"일해 봐야 장비기사들 밖에 없어요.
덤프 기사나 로더 기사들 밖에 없고
일자리 창출은 없다고 봐야죠.
도로 많이 줄었지."
대부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가장인 이들이
새로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INT▶ 정갑주/정리해고 골재노동자
"나같은 경우 한 20년 했으니까 딴 거는
기술도 모르고 할 줄도 모르고
이거 아니면 나는 노는 형편이죠."
골재업계 역시 막막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전체의 3분의 2가 폐업 상태고
대기업 하청을 받아
4대강 공사에 참여한 업체도
준설이 끝나는 내년 6월이면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INT▶ 최재현/전국수중골재협의회 회장
"121개 업체 근로자 천여 명, 직계가족까지
2천 명이 2년 간 아무 수입, 보상 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정부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근거 법이 없다거나 검토해보겠다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따른 낙동강의 준설 물량은
서울 남산 5개 분량인 2억 5천만 세제곱미터.
그러나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사람들은
강을 살린다는 4대강 사업으로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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