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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종가의 절반을 보유한 경북에서
종가 음식을 산업화·세계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건강한 삶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슬로우 푸드'의 대표주자인
종가 음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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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홍시 소스를 버무려먹는 죽순 냉채와
호박·백년초·녹차를 넣은 삼색의 식혜.
고운 빛깔과 모양으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합니다.
이 곳은 최근 두 달 동안
경북 종가 음식을 전수받은 교육생들이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자리.
안동의 참가자들은 500년 전 편찬된
국내 최초의 조리서 '수운잡방'에 나오는
음식을 되살렸습니다.
◀INT▶박금순
"파산적은 안동의 특이한 것으로 다른 데는
없다. 소고기하고 파하고, 이 것은 송이하고
소고기하고."
경북은 문화재로 지정된 종가가 120여 곳에
달할 정도로 종가 문화의 메카입니다.
400년 이상 한 가문에서만 이어져 온
종가 음식의 명맥을 잇기 위해
일반인에게 비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INT▶한재숙 원장/경북 여성정책개발원
"종부가 연로해서 소멸되기 전에 보존하고
대를 물려서 경북의 중요한 문화 산업으로
승화시키려고."
벌써부터 전통 음식점을
창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종가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종가 음식의 세계화.
◀INT▶조창래 과장/인터불고 호텔
"양식은 레시피(조리법)가 잘 되어 있는데
한식은 그 부분이 약하다. 보완하면 세계화도
가능하다."
현재 조리법을 담은 서적 출간을 앞둔 가운데
경북의 종가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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