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고령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부자가
추석 때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부하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90대 노인인 박모 씨가 지난 10일
화물차에 10킬로그램 짜리 쌀 2천포대,
4천만 원어치를 싣고 와 구청 직원들에게
"북한에서 온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전달해
추석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픔을
달래 달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3년 추석을 앞두고도
20킬로그램짜리 쌀 500포대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구청에 맡기는 등 8년 째
이름을 알리지 않고 선행을 실천하고 있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수성구청은 박 씨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며 기증받은 쌀을 북한 출신 저소득층을
비롯해 경로당과 무료급식소 등지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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