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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순서입니다.
대구 대표 음식점들이 외국인에게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짚어 봤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외국인 대학생 3명이
대구의 명물 찜갈비 식당을 찾았습니다.
먼저 이들을 맞이하는 건
외국어 표기 하나 없는 메뉴판입니다.
◀INT▶리크/인도네시아인
"어떻게 음식이 생겼는 지..
(음식 뭘로 만들었는 지 이런거요?)
그냥 주인에게 물어봐요."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좌식 식탁이 주는 고통입니다.
◀SYN▶
"아, 불편해. 쥐났어. (피 안 통해?)
응, 어떻게 해? (맛사지해.)"
이런 곳에서 밥을 먹을 때면
몇 번이고 자세를 고쳐 앉아야 합니다.
한국 생활 2년이 가까워도 이 것 만큼은
적응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INT▶나타샤/카자흐스탄인
"밥 먹을 때 쥐가 나고 쥐날 때 밥을 제대로
못 먹어요. 불편해요."
특히 중국인들은 신발을 벗고 식사하는 것을
무례하다고 느끼며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INT▶담호월/중국인
"옆에 아저씨가 신발 벗고 발을 만지면서
밥 먹는 모습 보고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전 따로국밥과 더불어
대구 대표음식으로 선정됐지만
13곳의 찜갈비식당 가운데
입식 식탁을 갖춘 곳은 단 4곳.
그 마저도 한 두 테이블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INT▶장영숙/찜갈비 식당 주인
"최근 부쩍 입식 좌식 너무 찾아서 2층을
입식으로 하기로 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맛있는 한국음식 1위로
꼽는다는 불고기 식당들도 대부분 좌식이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S-U)한국에 왔으니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반문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을 배려하지 않은 아주 작은
부분이 한국의 맛과 멋을 반감시키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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