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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부권소식(9/6)-4대강 준설 소음에 주민고통

도건협 기자 입력 2010-09-06 08:57:40 조회수 0

◀ANC▶
중부권 소식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강 바닥을 밤낮 없이 준설하면서
강 주변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준설을 강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ND▶


◀VCR▶
낙동강 바로 옆에 자리잡은
칠곡군 석적읍의 한 아파틉니다.

밤 10시가 넘었지만
아파트 바로 옆 강 한가운데에서
준설선이 굉음을 내며
강 바닥의 모래를 쉴 새 없이 퍼올립니다.

더위 때문에 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집이 많은데
몇 주 전부터 밤새 계속된 준설 소음 때문에
주민들은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INT▶ 조영란/칠곡군 석적읍
"우리 애가 고등학생인데, 소리 때문에
공부에도 지장이 있고, 소리가 너무
시끄러우니까 밤새 잠을 설치는..."

◀INT▶ 박원일/칠곡군 석적읍
"잠을 청할 때는 다른 소리들이 다 꺼져 있는 상태에서 저런 소리가 혼자 들리는 거잖아요.
그때는 좀 많이 거슬리죠."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준설선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 봤습니다.

C.G] 아파트 6층과 18층 두 곳에서
각각 3차례씩 측정해 평균을 내 본 결과
야간 주거지역의 소음 규제기준 50데시벨을
훌쩍 넘었습니다.//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이처럼 무리한 준설을 강행한 것은
빠듯한 공기 때문입니다.

수중 준설을 내년 6월까지 끝내야 해
밤낮 가릴 것 없이 준설을 해야할 형편입니다.

◀INT▶ 4대강사업 낙동강 25공구 관계자
"장마철이고 그러니까 7,8월에 (준설을)
많이 못했거든요. 그래서 비가 안 오거나
일기가 좋은 날을 조금 늦게까지 했습니다."

무리하게 정해진 공기를 맞추기 위한
4대강 속도전 속에
주민들이 한여름의 더위와 소음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낙동강 25공구 공사를 맡은 회사측은
앞으로 아파트 등 주거지역 부근에서는
야간 준설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중부권소식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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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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