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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추석 앞둔 노곡동의 애환

박재형 기자 입력 2010-08-30 16:26:55 조회수 0

◀ANC▶
최악의 인재로 불리는
대구 노곡동 침수피해가 난 지
40여 일이 흐르면서
관계자들의 사법처리와 행정기관의 보상 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움푹 파인 지형 탓에
가장 큰 침수 피해를 입은 한 가정집.

연거푸 침수가 일어나면서
바닥과 벽면이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

도배와 장판 엄두를 내지 못해
차가운 시멘트 위에 돗자리 하나를 펴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난리 속에서 겨우 건진 가족 사진은
얼룩이 진 채 말라가고 있습니다.

◀SYN▶주민
"사진이라고는 이것하고 저것밖에 없어요. 이것도 쓰지도 못하겠어요..."

페인트 칠을 해도 울퉁불퉁 자꾸만
표면이 일어나고,
방 바닥은 갈라지고 가라앉고...

장사를 중단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거래처 손님은 뚝 끊겨 버렸습니다.

곧 다가올 추석 생각할 겨를 조차 없습니다.

◀SYN▶
"(추석 기분이 안 나겠어요?) 명절 쉬고 싶은 마음 없어요. 가게만 오면 한숨만 나오니까..."

1차 침수피해 이후 수리에 들어갔던
한 음식점은 한 달도 안돼 다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습니다.

◀INT▶손정희/대구 노곡동
"지금 추석이 문제에요? 지금 아무 것도 안되고 있는데요. 이것도 지금 해결 안돼서 그러는데"

노곡동 가정집과 상가 앞에는 여전히
흙이 묻은 가재도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INT▶이판규/대구 노곡동
"저는 추석 안에 이 일이 해결 안되면 밖에서 제사 지내려구 마음먹고 있습니다."

침수피해가 일어난 지 40여 일.
행정기관은 보상금을 주민들에게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보상액수를 두고 피해주민들과
행정기관 사이의 줄다리기는 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S/U) "노곡동 주민들은 신속한 보상을 통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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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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