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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 있는 독방은
흔히 규정을 어긴 수감자들을 징벌 차원에서
격리 수용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수감자들이 요즘 독방에 못 들어가서
안달이라고 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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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이 곳은 기결수와 미결수 천여 명이
수감돼 있는 대구구치소입니다.
피서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 곳에서도 수감자들이 더위와의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 수감자가 징벌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이 싫다며
입실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INT▶수감자/대구구치소(하단)
"날씨가 많이 덥다 보니까 동료한테 피해를
많이 주는 것 같아서 혼자 생활하고 싶다."
◀INT▶징벌위원/대구구치소(하단)
"여기서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한다면
또 다시 (구치소에) 들어올 수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해보시고.."
이날 징벌위에 회부된 7명 가운데 6명이
혼거실 입실을 거부한 수감자들이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독방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게
한곁같은 요구입니다.
독방에 수감되면 면회나 접견이 금지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찜통 더위 때문에 독방 선호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INT▶이동희 보안과장/대구구치소
"독거실이 한정돼 있어서 다 수용하려면
한 거실에 2-3명 정도를 수용할 수 밖에 없다."
사상 유례 없는 폭염이
공포의 대상이었던 독방마저 피서지로 바꿔놓는
웃지못할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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