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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대구 노곡동에서 한달 만에
또 엄청난 물난리가 났습니다.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전형적인 인재라는 비난을 사면서
대구시장까지 나서 공개사과를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어제 오후 대구시 노곡동.
4시 22분 쯤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불과 몇 분 만에 벤치가 물에 잠겨버립니다.
주민들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고,
주차됐던 차량이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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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물난리에 충격을 받은 주민이
119에 의해 긴급 후송되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이웃 주민이
물길로 뛰어듭니다.
노인들은 탈진한 상태로 잇따라 구조됩니다.
◀SYN▶주민
"우리 집 바로 저기인데 (누가 있어요?) 아저씨와 아이가 있어요."
S/U) "이곳 노곡동은 불과 한달 사이 두번이나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엄청난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물이 빠져나간 뒤
마을은 수해의 흔적으로 얼룩졌습니다.
마을 전체가 거대한 뻘밭으로 변해
온통 진흙으로 뒤인
가재도구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음식점과 마트 안의 음식물들은
더 이상 쓸모 없게 됐습니다.
◀INT▶허순달/대구시 노곡동
"아직까지 복구도 안 됐는데 또 이렇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사람이 미치겠다."
◀INT▶이종술/대구시 노곡동
"아이고 이거 어떡해야 되나? 한 번이면 되지
예전 침수피해도 해결 안됐는데, 아이고 못살겠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배수펌프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인재였다며 울분을 터뜨렸고,
관할 구청 조차도
배수펌프장의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INT▶이종화/대구 북구청장
"이런 급작스런 집중호우에 기계도 제 기능을 못한다. 상상하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침수피해를 본 지 한 달만에
또다시 이재민이 돼버린 주민들의
한숨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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