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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일제시대 때 불렸던 대구아리랑 발견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8-15 14:02:38 조회수 0

◀ANC▶
여러분 대구아리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 같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 노래가 있지만
대구에는 없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70여 년 전 일제시대 때 음반으로 취입된
대구아리랑이 최근 발견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SYN▶대구아리랑 한 소절
"낙동강 해다진대 우리님아.
관산만리 어디라고 가실라요."

지난 1936년 최계란 씨가 부른
대구아리랑의 첫 소절입니다.

밀리온 레코드사가 음반으로 취입한 이 곡은
아리랑을 연구하는 대학강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낙동강'과 '금호강', 그리고 팔공산을
의미하는 '공산'이라는 가사 속 지명이
귀에 쏙 들어옵니다.

경상도 민요인 '쾌지나칭칭나네'와 '옹헤야'와
비슷한 곡조로 대구지역의 토속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INT▶유대안/대구교육대학교 강사
"투박한 음계, 주로 산(山) 사람들이 잘 부르는
음계이기 때문에."

1980년 대 한국학 중앙연구원이
대구 불로동에서 한 70대 노인이 부른
대구아리랑을 채증한 적이 있었지만
이 보다 50년 가까이 앞선 겁니다.

유 씨는 이 곡을 악보로 옮겼고
부르기 좋게 편곡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광복절을 맞아 열린
2010 대구아리랑축제에서
시민들 앞에 최초로 불려졌습니다.

대구 사람의 생활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대구아리랑.

맥이 끊기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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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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