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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폭우가 쓸고 간 농촌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7-19 15:43:35 조회수 0

◀ANC▶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와 경북은 태풍이나
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만
지난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 사이에
집중 호우가 내렸을 때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특히 농촌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폭우가 쏟아진 지난 16일 밤.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이 곳 블루베리 농장엔
2미터 가까이 물이 차 올라 농작물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S-U)"물이 빠진 블루베리 농장은
보시는 것처럼 처참합니다.

2천 500그루 나무 가운데 비로 인해
300그루 가량이 이렇게 쓰러져 버렸습니다."

농민들은 사흘 째 구슬땀을 흘리며
쓰러진 나무와 지지대를 일으켜 세우고
진흙을 긁어내 보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수확은 절반도 못한 데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INT▶김성일/고령군 고령읍
"아직 수확도 많이 남았고 물에 잠기면
내년에도 피해가 오니까 더 걱정된다."

고령군 운수면에서는 다리가
불어난 빗물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복구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끊어진 다리는
내년 초 새로 놓일 예정이어서
6개월 이상 흉물로 방치될 형편입니다.

◀INT▶송재용/고령군 운수면
"다음 비라도 막으려면 다리를 들어내야 한다.
지금 갈라져 있는데 비 오면 또 안 된다."

경북에서는 이번 폭우로 19곳의 하천이 범람해
농작물 600헥타르와 주택 2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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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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