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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25 전쟁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10년 전부터 시작된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조국의 산하에 이름 없이 뼈를 묻은
전사자들의 유해발굴 사업 현황을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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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전선에서 후배 장병들이
호미와 삽 한자루를 들고 나섰습니다.
유골 한 조각, 유품 한 조각이 나올 때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숨져간 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INT▶박욱진 대위/의성 군위대대
"손상된 유품들을 보면서 당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50사단이 올해 발굴한 유해는 229구로
전국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들은 임시 분향소로 보내져
섬세한 솔로 정리되고 다시 분류됩니다.
총탄이 뚫고 지나간 유해와
온전하지 못한 유품들은 60년의 세월을
견뎌 왔습니다.
◀INT▶오향주 대위/50사단 칠곡대대
"현재까지 발굴된 유해는 DNA 감식을 통해서
유가족을 찾게 되고, 7월에 국방부 차원의 영결식이 예정돼 있다."
유해를 발굴하더라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지난 2000년부터 10년 간 발굴된 유해
4천 100여 구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56구에
불과합니다.
발굴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채혈에
유가족이 참여하는 방식이 그나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SYN▶양순희(60세)/대구시 달성군
"(아버지를) 많이 보고 싶었지요. 세월이 얼마나 흘렀습니까? 오래 세월이 흘렀으니까 먹먹하고, 믿어지질 않아요."
이름도 없이 전국의 산야에 묻혀 있는
참전용사들은 13만여 명.
국방부는 오는 2014년까지
만 구의 유해를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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