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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치열했던 다부동 전투

권윤수 기자 입력 2010-06-25 16:15:15 조회수 0

◀ANC▶
1950년 6. 25 전쟁 발발 한달여 만에
대구 인근까지 밀린 국군과 유엔군이
배수의 진을 치고 필사의 각오로
인민군을 막아내고 전쟁 국면을 반전시킨 것이
칠곡 다부동 전투였습니다.

그만큼 전투가 치열했는데,
전투에 참가했던 생존자들로부터
당시의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1950년 8월과 9월 국군과 유엔군은
'대구를 내주면 나라를 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부동에서 혈투를 거듭했습니다.

◀INT▶여준구(80세)
"죽기 아니면 살기로 지켜야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심정으로 몸을 안 아꼈다."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노랫말처럼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쉼 없는 전쟁을 이어갔습니다.

◀INT▶권병익(81세)
"주먹밥 하나에 멸치 한마리 꽂아주고
물도 안 주고 실탄과 주먹밥 한 뭉티기만."

50여 일 동안 발생한 사상자는 국군과 유엔군
만여 명 포함해 모두 2만 8천 명.

덕분에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북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INT▶빌리 레이 린(80세)/참전 미국인
"(60년 전) 나무조차 없는 헐벗은 땅이었는데
나라와 국민의 모든 것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놀랍다."

목숨걸고 싸웠던 스무 살 청년들은
이제 팔순 노인이 됐습니다.

(S-U)"이런 가운데 최근 한 조사에서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6.25전쟁이
언제 일어난 지 모른다고 답하는 등
점점 잊혀져가는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전쟁 경험담을 들려줄 사람이
모두 사라지는 때가 오겠지만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넋을 기리는 일은
후세대의 역할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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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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