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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에 우리의 경기장 관람 문화를
짚어봤는데요.
아르헨티나전 거리 응원이 열린 어젯밤,
응원전이 끝난뒤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선수들의 축구 실력도 발전을 해야겠습니다만,
시민들의 의식도 더 발전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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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을 향해
뜨거운 성원을 쏟아낸 시민들이
완패에 아쉬움을 안고 자리를 뜨기에 앞서
차분하게 주변을 정리합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가지런히 모으고,
다른 사람이 두고 간 쓰레기가 없나 살피며
두 손 가득 쓰레기를 줍는 사람도 보입니다.
◀INT▶황난희·김하나/고등학교 1학년
"대회가 있을 때 더러워서 뉴스에 나오길래,
여기 왔다 주위를 봤는데 너무 더러워서
치우게 됐다."
(S-U)"대부분의 시민들이 빠져나간
대구스타디움은 2만 관중이 다녀간 자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해졌습니다."
◀INT▶김종명/대구시 체육진흥과
"2011 육상대회에는 더욱 더 시민의식이 높아져
뒷정리를 잘하고 환경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운치 못한 뒷 모습을 보인 곳도
있었습니다.
지난 그리스전 때 시민들이 놓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어제도 온통 쓰레기 천지였습니다.
먹다 남은 수박이 통째로 있는가 하면
술병과 음료수병, 음식물 찌꺼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INT▶김영길/대구시 달서구
"좋은 공간에서 월드컵 관람하는데 이 쓰레기가
뭡니까? 국민의식 바뀌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응원 열기는 같았지만
뒷 모습은 대조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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