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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20년 넘게
골재 채취를 해 온 업체 대표가
4대강 사업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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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72살 A씨의 유섭니다.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정부에 대한 원망과
막막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습니다.
A씨는 20년 넘게 대구시 달성군
낙동강 일대에서 골재를 채취해 온
대구의 한 준설업체 대표.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더 이상 골재를 채취하지 못하게 되자
이를 비관해 그저께 농약을 마셨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친구가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를 받다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INT▶권태완 위원장
/대구·경북지역 골재원 노동조합
"6월에 회사가 전면 퇴출된다. 평소 나에게
전화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온순하고 자상한 성격 탓에 빚까지 내
직원들의 월급을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재원 노조에 따르면
대구·경북 골재 채취업체 33곳 가운데
5곳 정도가 일을 하고 있고 이 마저도
이 달 안에 모두 폐업 처리됩니다.
지난 달 말에는 한 스님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소신공양하는 등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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